“속회의 변화를 꿈꾸며…”
작년 말에 모든 장로님들과 함께 비젼수련회를 가지면서 중요한 계획을 세운 것이 있습니다. 내년(2013년)부터 속회가 가정에서 모이는 성경적인 작은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원하며, 금년에는 전반적인 준비작업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담임목사나 몇몇 평신도 지도자들의 주도하에 일방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기간을 충분히 가짐으로써, 성도들이 새로운 속회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속회의 변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방적인 변화를 시도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생각했던 만큼의 열매를 거두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금년에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할 일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속장들과 속회인도자들을 훈련하는 일입니다. 금년들어서, 매월 1회 수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고 속회에 대해 배우고, 경험을 나누면서, 먼저 리더들이 훈련받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는,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와 다른 교회의 소그룹 모임에 직접 참여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그 동안 장로님들이 먼저 세미나에 다녀 오셨고, 다음 주간에도 장로님 내외분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됩니다. 장로님들 뿐만이 아니라, 속장들과 속회인도자들은 부부가 함께 차례로 세미나에 참석하시게 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안내를 앞으로 드릴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듯이 아무리 설명을 듣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해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 이상의 좋은 훈련이 없을 것입니다.
셋째로는, 우리 자체적으로 조금씩 시도해 보고, 경험해 보면서 노하우를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속회 시스템 속에서 작은 변화들을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금년 1월부터 각 속회에서는 속회 공과를 사용하지 않고, 설교 노트를 가지고 주일 낮 예배 시간은 들은 설교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며 살았는지, 삶의 나눔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아직은 익숙지 않을지 모르지만, 진행해 가면서 유익함을 경험하게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속회지도자들이 헌신되어야 하고, 속회 구성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고, 새로운 속회의 이름도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준비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현재의 속회는 낮 시간에 여성들 중심으로 모이는 모임입니다. 속원들을 관리하는 기능이 더 큰 편입니다. 참여인원도 주일 평균 출석인원의 1/3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속회는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속회에서 남녀가 함께 모이고,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며 진정한 제자훈련이 이루어지고, 진정한 믿음의 식구가 되어 서로를 위해 뜨겁게 사랑하며 기도해 주고 의지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저는, 큰 교회를 꿈꾸는 목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품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제가 목사로서 간절히 소원하는 것은,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정말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모이는 작은 교회가 바로 세워지지 않으면,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로 예수 제자가 되게 하는 교회를 이루어 갈 수 없는 것을 잘 알기에, 조심스럽게 속회를 변화를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속회에 대한 꿈을 나누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