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가정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교회에는 젊은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에너지가 많고, 일을 많이 할 수 있어서가 아닙니다. 젊은 사람이 교회에 없으면, 교회의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젊은 사람들은 성실히 신앙생활하기가 쉽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직 생활이 안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옮기게 되기도 하고, 이사를 다녀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 교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착실한 신앙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활이 안정되었다 해도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젊기 때문에 그만큼 각종 활동이 많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젊은 가정들이 성실한 신앙생활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어린아이들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엄마들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아기를 임신했을 때부터, 아기를 낳고 웬만큼 제 앞가림을 할 때까지 키우려면 적어도 4-5년 정도가 걸립니다.
이 기간에는 믿음이 자라기 어렵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챙겨서 교회에 오는 일도 쉽지 않고, 교회에 출석한다 해도 정작 예배시간에 참여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몸만 교회에 와 있을 뿐, 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설교도 듣지 못하고, 아기와 씨름하다가 지쳐서 돌아가게 됩니다. 일 주일 내내 아기를 돌보면서 지쳤는데, 주일마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눈치 보면서 아기를 챙기다 보면, 주일이 은혜 받고, 영적으로 재충전되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 되질 못하고, 오히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남편이 도와주기를 기대하지만, 기대만큼 도와주지 못하는 남편을 보면서 실망감만 커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실망감이 누적되면서 부부관계도 자꾸만 어려워져 가고, 의무감에 매여 교회에는 출석하지만 생명력이 없는 형식적인 신앙생활로 전락하게 됩니다.
저희 교회에는 이런 젊은 가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영아부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매주일 2부예배 시간에 24개월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예배와 돌봄이 꼭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4층 자모실과 3층 도서실에 마련된 T.V.를 보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자원 봉사 시스템과 영아부 사역을 마련하여, 젊은 부모님들이 아기들 때문에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영아부 사역이 잘 이루어지려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야만 합니다. 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닙니다. 너무나 중요한 사역에 함께 도와주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기도해 보시고, 젊은 가정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하나님이 주신다고 깨달아지면 말씀해 주십시오. 밖에 나가서 전도를 하지는 못한다 해도, 교회에 나오는 젊은 가정들을 이렇게 섬긴다면, 영혼구원의 열매와 함께 하늘 상급이 크리라고 믿습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교육부가 칭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육부 사역이 이루어 지도록 많은 도움과 헌신을 기대합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