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예배하는 곳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왜 교회에 모이는 것일까요? 필립 얀시는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IVP)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즐거움을 제공하거나 약한 모습을 받아주거나 자존감을 세워 주거나 우정을 북돋는 게 아니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그 일에 실패하면 교회는 실패하는 것이다. 사역자, 음악, 성례, 기타 예배의 ‘부속물’은 예배자들을 하나님과 만나게 해준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떠받치는 보조 장치일 뿐이다.”

그렇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작은 시골교회에서 첫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은 예배당 하나만 있었습니다. 예배당 안에는 강대상 마이크 두 개만 있고 반주자도 없고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었습니다. 예배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예배 환경도 아니고 특별하지도 않은 그 예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삶이 변화되고 교회는 부흥했습니다. 저도 그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일생동안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서원했습니다.

현대 교회는 그때에 비하면 너무도 좋은 예배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실은 냉난방이 잘 되어 있고 더 좋은 음향 장비와 영상 장비 그리고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며 예배합니다. 그런데 현대 교회가 위기라고 말합니다. 더 좋은 환경과 예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왜 교회가 위기에 빠졌는가?

그것은 교회가 예배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예배에 대한 사모함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첫 신앙을 시작한 시골교회는 모든 예배의 참석 인원이 거의 같았습니다.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있었습니다. 예배에 대한 간절함도 잃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 시간이 너무 기다려져 한 시간 전에 예배에 오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예배 전에 기도하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기도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했습니다. 예배 후에도 예배당에 엎드려 기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배에 대한 사모함과 간절함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모이는 이유는 예배하기 위함입니다.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도 역시 예배입니다. 온전히 예배할 수 없게 했던 코로나를 거치면서 예배의 열심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코로나 이전에 예배의 열심을 잃어버렸었습니다. 다시 예배를 사모하십시오. 예배에 대한 열심을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과 함께 예배의 자리에 나오십시오. 예배를 통해 다시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교회가 새롭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작은 종 이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