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와 그들이 되십니다.”

가을로 접어든다는 것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여름이 지나가나 했더니 다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올여름은 특별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폭우 이후에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세계 잼버리 대회도 온전히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 다시 태풍 카눈이 한국을 관통한다고 해서 긴장을 했는데 생각보다 세력이 크지 않았지만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폭염이 계속되고 태풍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올여름을 지내면서 올여름이 꼭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어려움이 지나고 한숨을 돌리려고 하면 또 하나의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것이 지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마치 산 넘어 산이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고난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저도 하나의 어려움을 넘으면 또 하나의 어려움이 찾아오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위로와 소망이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 이 말씀을 묵상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들을 심방 할 때 이 말씀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사야 25:4-5) [4] 주는 포학자의 기세가 성벽을 치는 폭풍과 같을 때에 빈궁한 자의 요새이시며 환난 당한 가난한 자의 요새이시며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사오니 [5] 마른 땅에 폭양을 제함 같이 주께서 이방인의 소란을 그치게 하시며 폭양을 구름으로 가림 같이 포학한 자의 노래를 낮추시리이다

하나님은 성벽을 강하게 흔들 정도로 강풍이 불어올 때 우리를 지키시는 요새가 되어 주시고, 폭풍 속에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뜨거운 폭양 속에서 우리의 피할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누구에게나 고난과 시련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때로 강풍이 불고 이어서 폭우가 내리고 폭염이 오듯이 그 고난과 시련이 연이어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강한 바람 속에서 우리의 요새가 되어 주시고, 폭풍 중에 피난처시며, 폭양을 피하는 그늘이 되어 주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늘 주님 안에 거하십시오. 늘 주님을 바라보시며 믿음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든든한 피난처요 그늘이 되어 주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세상 삶에 지친 우리의 든든한 피난처와 넉넉한 그들이 되어 주십니다.

- 작은 종 이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