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립 65주년 기념 체육축제를 열면서…”
우리는 하나!
교회 창립 65주년을 앞두고, 한동안 책장 가운데 묻혀있던 “영등포제일교회 60년사 – 함께 가꾸어 온 하나님의 꿈”을 펼쳐 들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랑스럽고 좋은 일만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때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순간들도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구체적으로 느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특새 동안 시간마다 불렀던 찬송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음을 새삼 느끼면서, 이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감격이 넘쳤습니다.
우리 교회는 해방 후, 이 땅이 맞이한 자유의 감격 속에 창립되었습니다.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기쁨도 잠시, 동족 상잔의 비극 속에 많은 환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신실한 주의 종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의 헌신과 희생의 토양 위에서 65년의 역사 속에, 하나님의 그 위대한 꿈을 이루어가는 믿음의 공동체로 우뚝 서게 하셨습니다.
영등포의 한 중심에서 반세기 동안, 구원의 방주로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품어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21세기의 새로운 꿈과 함께 출애굽의 감격 속에 이곳에 새로운 성전을 허락하시고 새 사명의 시대를 열어 주셨습니다. 크고 작은 많은 사건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과 돌보심과 역사하심을 통해, 이제는 새시대의 사명의 감당할 만한 성숙한 그릇으로 빚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 교회와 지역 사회를 이어, 세대와 세대를 이어, 축복의 물줄기가 흐르는 영등포제일교회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 귀한 믿음의 전통 위에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주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이제, 500여명의 모든 식구들과 함께 하나님의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힘차게 외쳐 봅시다. “우리는 하나!” 우리로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게 하신 것을 찬양하며, 잔치를 열고 그 기쁨을 나누기 위해 전교인 체육 축제를 열었습니다. 우리 모두 주인공이 되어, 이 잔치에 참여합시다. 푸른 창공 아래서 마음껏 뛰고, 놀고, 웃고, 먹고, 소리지르고, 사랑의 뒤범벅이 되어 “우리는 하나”가 되어 봅시다.
내일은 모두 나누어 드리는 티셔츠를 입고 오세요. 모자를 쓰고 오세요. 선글라스를 끼고 오세요. 운동화를 신고 오세요. 무거움을 훌훌 털고, 가볍고 활기찬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오세요.
선물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탐이 나는 경품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벌써부터 침이 도는 삼겹살과 오리 바베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허물없이 하나되어 함께 뛸 식구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푸짐한 사랑이 있습니다.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모두 참석하셔서, “우리는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벌써부터 안양천 갈대구장에서 “영등포제일교회” 식구들의 함성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