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경험을 나누는 목장"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지요? 운동경기도 이겨본 팀이 잘 이긴다고 합니다. 운동경기를 하다 보면 항상 4강만 가면 떨어지는 팀이 있고, 항상 결승만 가면 떨어지는 팀도 있습니다. 경기 중에는 어떤 고비가 있는데, 그 고비를 좀처럼 넘기기 힘든 것이지요. 그런가 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정규시즌보다 더 경기를 잘하는 팀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우승한 팀은 2연승, 3연승 연이어 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에 보니까, 다윗이 골리앗을 마주합니다. “너는 칼과 창으로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간다.”고 외치며 물맷돌로 거인을 넘어뜨립니다. 거대한 대적 앞에 서서 외친 담대한 믿음의 고백은 순간적으로 주어진 은사가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광야에서 양을 치며 하나님과 쌓은 친밀감의 열매였습니다. 골리앗과 마주 싸우겠다는 다윗을 사울 왕이 제지할 때 다윗은 자신의 승리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양을 칠 때 달려드는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도 하나님이 이기게 해주셨으니, 저 거인도 오늘 내게 붙이실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에게도 승리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작은 승리의 경험들이 모여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깊어지고 친밀감이 형성됩니다. 이 친밀감은 어떤 역경과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견고한 요새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이 없다는 가정 하에 세워진 거대한 톱니바퀴와 같습니다. 이 톱니바퀴에 생각 없이 몸을 맡기고 살아가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유혹이 오면 덥석 물고 공격이 오면 쉽게 굴복합니다. 이 경험들이 하루이틀 쌓이게 되면서 패배자의 근성이 자신도 모르게 뿌리내리게 됩니다.

세상 가치관을 거스르며 살아가는 크리스챤들이 있습니다. 작은 불의 하나에도 타협하지 아니하고 거센 공격에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삽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승리의 경험들입니다. 잠깐의 유혹보다 성결함을 선택했을 때의 자유함, 잠시의 이익보다 정직함을 선택했을 때의 평안함을 맛 본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험들이 쌓일 때 내 인생의 골리앗이 다가와도 비로소 당당히 선포하며 맞설 수 있게 됩니다.

첫걸음이 중요합니다. 작은 승리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한 번 이기면 그 맛을 알게 됩니다. 기도의 응답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함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필요를 채우는 섬김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승리의 경험은 머릿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은사로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현장에서 이루어집니다. 부딪쳐 볼 때 시작됩니다. 그래서 신앙은 모험이고 도전이며 실천입니다.

목장은 바로 이 승리의 경험을 축적하고 확인하는 현장이 됩니다. 목장에서 마음껏 나누십시오. 보잘 것 없는 사소한 일 같아 보여도, 믿음으로 승리한 작은 성공의 경험을 나누십시오. 그것이 정말 큰 자산이 되고, 목장 식구 전체에 도전이 되고, 힘이 될 것입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