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지방 여선교회 찬양제를 준비하면서…”

오늘은 저희 교회에서 영등포지방 여선교회에서 주관하는 찬양제가 열립니다. 오후 4시에 영등포지방의 9개 교회가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찬양제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데, 금년에는 저희 교회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저희 교회에서 열리는 만큼, 찬양의 실력을 상관하지 않고 기왕이면 모든 여선교회 회원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기 위해 계획을 했습니다. 곡을 선정할 때에, 참여하는 분들이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곡으로 선택했습니다. 연습시간을 결정할 때에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일 예배를 마친 후에 대예배실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점심식사 봉사도 남선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연습이 있는 날은 남선교회 회원들이 식사준비를 하고 섬겼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결과, 100여명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영등포제일교회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교회 뿐만이 아니라, 영등포지방 여선교회 역사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100명이 넘는 찬양대원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 저희 교회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찬양제에 참여하는 여선교회 찬양대원들을 보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기쁨과 기대가 넘치게 됩니다.

제 마음 속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것은, 숫자가 많아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찬양을 통해 모두 하나되는 모습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연세가 80이 넘으신 어르신들도 참여하셨고, 이제 갓난 아이를 둔 젊은 분들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오랜 세월 찬양대로 봉사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이런 자리에 처음 참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력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영등포제일교회 여선교회 회원’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여 찬양하며 한 마음이 된 것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지난 주간에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저희 교회에 모인 영등포지방 여선교회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진실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각 교회가 서로 ‘세속적인 경쟁심’ 을 가지고 모여 ‘누가 누가 잘하나’의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위해 서로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모여 하나님께만 주목하여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찬양을 받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최고로 영광을 받으시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번에 참여하는 모든 여선교회 찬양대원들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